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이 그동안 영 지지부진 했는데요. 지금까지와는 달리 내년에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국비도 확보했고, 사업도 비교적 확정수순에 들어가고 있는것으로 보여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정리해볼게요.
포항 영일만대교 기본 정보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포항시 북구 흥해읍까지 이어지는 18km 길이 고속도로 노선 중 해상교량을 의미합니다.
18km 노선 중 해상교량 9km, 육상 9km로 건설되며 육상 노선의 경우 터널 2.9km, 도로 6.1km로 구축될 예정이에요.
지금은 해군기지 출입 및 관광지로서의 활용도, 지반조건등을 검토중인 상황으로 아직 노선이 확정된것은 아닙니다. 다만 포항시에서는 아주 유력하게 해상교량+해저터널 건설하는 형태로 검토하는 단계이며 이렇게 지어질경우 사업비 3조 가량이 필요할것으로 추정돼요.
사업비는 국비 1조 2800억, 도로공사에서 1조 9200억 투입하여 모든 금액 국비로 지어지게 됩니다.
사업 청신호: 내년 국비 반영
포항 영일만대교 설계 및 공사비로 2024년 예산 1350억을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설계에 필요한 국비 549억, 공사비 810억 등이 포함된 금액이며 이미 든든한 예산을 준비해둔 상태라 내년에는 정말 착공이 될거라는 기대감이 매우 높아요. 사실상 사업 거의 확정시된 분위기입니다.
포항 영일만대교 진행상황
이 사업은 처음 이야기가 나온 2008년 이후 지금까지 국가 재정상황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잘 추진되지 않았어요.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상으로 노선 반영된바 있으며, 2021년 11월에는 국토부가 포항~영덕고속도로 타당성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그후 2023년 1월 국토교통부, 기재부간 총사업비 변경 협의에 들어갔으며 2월 무렵에는 기획재정부와 KDI측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을 다시 밟기로 결정, 지금은 이를 진행중인 단계에요.
적정성 재검토 하는중
다시 적정성 재검토 하게 된 이유는 아래 더 읽어보시면 자세한 내용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국방부 vs 해상교량 관련 얘기)
사업비가 당초 예상했던 1조 8천억에서 3조 2천억으로 어마무시하게 오르면서 이 증가한 금액분에 대해서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는겁니다.
사실 다른 요건들에 대한 타당성 평가는 끝났다고 보면 되며 해상교량 구간변경으로 나타난 금액상승 분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것으로 파악돼요.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 변경을 통과해야하는 절차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부의 각종 도로계획상으로 영일만 횡단구간이 명시되어 있는데다, 이미 24년 정부 예산안에도 사업비가 포함되어 있는 상황이라 사업진행에 있어서는 큰 변수가 없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
불가능해 보이기는 하지만 연내 총사업비 변경 승인을 받는다면 속도가 빨리 진행된다고 예상했을때, 2024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을 밟거나 턴키 발주(설계+시공 동시입찰)가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해저터널과 해상교량 등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설계 기간은 1년~1년 6개월 정도가 필요할것으로 예상돼요.
만약 총사업비 변경 및 승인받는 절차가 생각보다 지연된다면 내년에는 4월에 총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변경승인 과정부터 설계나 발주등의 절차가 전부 총선 다음으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요약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가 나와야함.
▲총사업비 변경 승인을 받아야함.
▲속도가 빠를경우 2024년 3월 기본/실시설계 들어갈 수 있겠지만 사실상 힘들것으로 추정.
국방부 vs 해상교량 설치 안된다고?
전면 해상교량 설치 된다 vs 안된다가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쟁점인데요.
지금 유력한 내용은 중간에 인공섬을 만든뒤 북측 5.5km는 해저터널을 만들어 통과하게 하고, 인공섬에서 3.5km 가량은 해상교량을 지어 놓는것으로 추진되고 있어요.
이와같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가며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하는 까닭은, 국방부 및 주한미군 등이 안보상의 이유로 전체 해상교량 건설은 안된다고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저터널이 통과하는 안쪽 영일만의 경우 평소 군함 통로 등 각종 작전을 수행하는 구역인데다, 전시에는 주요 보급로로(주한미군) 쓰이는 곳이기 때문에 국방부와 계속적인 마찰이 있었어요.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해상교량 길이의 반절가량으로 축소하고, 대신 해저터널을 짓기로 하면서 사업비가 기존 1조 8천억에서 3조 2천억으로 엄청나게 상승하게 되었으며..
북구 흥해읍~포항신항 동쪽 인공섬까지는 포항 영일만대교가 지어지게 되며 인공섬부터 해서 남구 동해면까지는 해저터널을 지어 이어지게 될 것 같아요.
인공섬을 만들고, 해저터널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체구간 해상교량으로 건설하는것보다 약 1조정도가 더 투입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포항 영일만대교 개통시 드라마틱한 효과
이 대교가 완성되면 포항~울산고속도로와 2025년 개통하는 포항~영덕고속도로가 같이 이어지게 돼요.
동해고속도로 전체 구간인 부산~울산~포항~속초 구간에서 그간 사업 진척이 가장 되지 않아 불편함이 컸던 곳인데요.
완공되어 영일만대교 해상교량을 포함한 영일만 전체 횡단구간을 통행할 수 있게 된다면 그동안 단절되어 있었던 동해고속도로 구간이 완전히 연결되어 제 역할을 해줄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도로망은 단절구간 이어져 완전한 U자형이 되는것이며 포항블루배리 산단 및 영일만 산단, 포스코 등 산업 물류 수송에 있어서도 속도가 빨라지는등의 기대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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